안녕하세요. 우리 동네에 복지관이 생겨서 참으로 기쁩니다. 덕분에 아내와 함께 자주 방문하여 수업도 듣고, 탁구도 치며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.
사실 저는 생각보다 아직 젊다고 느끼는데, 복지관 회원증을 만들면서 가입서에 ‘노인’이라고 체크해야 하는 게 조금 서운하기도 했습니다. 그런데 상담실 선생님께서 저를 ‘선생님’이라 불러주시니, 처음 듣는 호칭이라 어색하면서도 참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.
그런데 요즘 김선생님이 보이지 않으셔서 아내와 함께 궁금해하고 있습니다. 참 좋은 분이신데요. 사물함 문제가 생기면 와서 해결해 주시고, 늘 밝게 웃으며 인사해 주셨지요. 서예실에서 쓴 글씨를 보여드릴 때마다 칭찬도 아끼지 않으셨는데요. 바쁘신가 봅니다. 다음 주에 복지관에 가면 꼭 커피 한 잔 대접해 드리고 싶습니다. 지난번처럼 사양하시면 안 됩니다.
그리고 요즘 복지관에 젊은 사람들이 많더군요. 나라에서 정한 노인의 기준이 있는데, 어린 사람들이 복지관을 이용하는 것이 조금 의아합니다. 기준이 명확하게 정리되면 좋겠습니다. 또한, 경로식당에서는 연장자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.
이 점 꼭 참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. 감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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